우울증을 앓고 있는 50대가 대낮에 흉기를 들고 아랫집 주민을 위협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1일 이웃을 흉기로 위협한 A(5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일 오후 2시 50분경 부산 사하구 한 다가구주택에서 아래층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주민 B(32·여)씨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아이 2명을 재운 뒤 쉬고 있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들고 ‘조용히 안 하면 죽이겠다’고 B씨를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조사 결과 A씨는 우울증 등으로 2012년부터 3차례 입원 치료를 받았고, 최근에는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등 환청 때문에 화가 나 부엌에 있던 흉기를 들고 피해자를 위협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3월에도 이웃을 위협하는 등 평소 술을 마신 뒤 주변에 행패를 부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병원 치료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