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활절 스리랑카 테러 사망자가 최소 ‘138 million(1억3,800만명)’에 달한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138명을 ‘138 million’으로 잘못 쓴 것인데 이 같은 트윗 실수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스리랑카에서 교회와 호텔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테러 공격으로 최소 1억3,800만명이 죽고 600명 이상이 부상했다(have killed at least 138 million people and badly injured 600 more)”라는 글을 올렸다.
WP는 “지난해 기준 스리랑카의 전체 인구는 2,200만명”이라며 “앞서 스리랑카 테러의 사망자가 138명으로 알려졌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38명을 ‘138 million’으로 착각한 셈이다.
이를 두고 대통령 보고체계가 문제라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 나온다. CNN은 “대통령이 팩트가 틀렸고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미국 대통령이 평소 어떤 내용을 어떻게 보고 받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네팔’을 ‘니플’, ‘부탄’을 ‘버튼’으로 발음하거나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을 팀 애플로 불렀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북한 문제를 두고서는 재무부의 북한 제재 발표 다음날 “대북 추가제재 철회를 지시했다”는 트윗을 올려 혼선을 빚기도 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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