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집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지만 끝내 해방된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 나라 밖 곳곳에 흩어져 사는 후손을 직접 찾아가 타국에서의 삶과 선조들에 대한 기억을 들어보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 4월 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총 4화에 걸쳐 방송됐다.
손현주는 세계 각지에 흩어진 독립운동의 흔적을 찾고, 그 후손들을 대한민국으로 초대하는 역할인 사절단의 사절단장을 맡았다. 더욱이 손현주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미주, 중국 3대륙 6개국을 모두 동행하며 전해져야 할 소중한 역사를 전달하는데 끝까지 힘썼다.
손현주는 1화 ‘100년 전, 우리의 이야기’편에서 독립운동가 홍재하 선생의 아들 장 자크 홍푸안을 만났다. 어려웠던 형편으로 아버지를 한국에 보내드릴 수 없어 슬펐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손현주는 눈시울을 붉히며 시청자들 또한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한 손현주는 2화 ‘잊혀진 땅, 잊혀진 이름’편에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페치카’를 보고 당시 치열했던 항일투쟁에 가슴 벅참을 느끼며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이어 3화 ‘고향의 봄을 꿈꾸며’편에서는 도산 안창호 선생을 기리는 장소를 찾았다. 손현주는 민족 부흥을 꾀한 ‘흥사단’을 찾아 나섰지만 가정집으로 변한 흥사단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4화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편에서는 독립운동가 이육사 선생이 순국한 형무소를 방문해 감옥의 실태를 보고 당시의 가혹하고 처참한 상황을 느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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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는 단장뿐만 아니라 1화부터 4화까지 모든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묵직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전하는 100년 전 독립유공자들의 독립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손현주는 “찾아야 될 분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계속 가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라는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해외 독립운동 흔적 찾기에 대한 진중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손현주는 시청자를 대신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해외 곳곳에 퍼져있는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이를 알린다는 깊은 사명감을 가지고 진심을 다해 임했다. 또한 후손들과 사절단을 살뜰히 챙기며 배려 넘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연기 활동만큼이나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에서 보여준 손현주의 진심 담긴 모습에 손현주를 향한 시청자들의 믿음과 신뢰가 견고해졌다.
한편, 손현주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저스티스’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올여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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