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이하 페이크)’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의 스캔들과 故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대한 가짜뉴스 추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15일 방송된 ‘페이크’ 2회 역시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인터뷰를 한 뒤 ‘허언증 환자’로 낙인찍힌 홍가혜와 최근 최악의 성 추문에 휩싸인 정준영을 다뤄 화제를 이어갔다.
‘서처K’ 김지훈은 자칫하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가짜 뉴스의 복잡한 ‘생산과정’을 시청자의 입장에서 지켜봤다. 1회에서 언론사들의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와, 꼬투리잡기 식의 취재가 실체 없는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충격적이었고, 김지훈은 시청자들과 함께 분개하고 놀라워하며 이를 추적해갔다.
김지훈은 2회를 진행하며 홍가혜를 둘러싸고 무분별하게 생산된 가짜 뉴스가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를 하나하나 추적했고, ‘정준영 지라시’ 또한 단순히 정준영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연예인 리스트가 불법 촬영에 희생된 연예인 리스트로 둔갑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짚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근거 없는 소문이 아니라 정확한 팩트를 바탕으로 가짜 뉴스의 진원지를 찾아가는 한편, 복잡한 사실들을 명료하게 추려내고 친절한 설명으로 전달해 어려운 사회적 문제를 쉽게 풀어냈다.
대중의 높은 관심 대상인 ‘뉴스 속 화제인물’로 첫 2회를 성공적으로 장식한 김지훈은 22일 3회에서는 인물 중심 가짜뉴스에서 벗어나 ‘탈북자발(發) 가짜 뉴스’와 ‘못믿을 여론조사’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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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6세 어린이도 마약을 한다”는 충격적인 헤드라인이 화제가 됐던 첫 뉴스는 ‘가짜 뉴스’로 판명돼 ‘서처K’ 김지훈의 ‘휴지통’에 버려졌다. 또 ‘못믿을 여론조사’에선 여론 조작을 위해 인터넷 댓글로 ‘온라인 작업’을 하고, 오프라인에선 유령단체와 가짜 여론조사 회사를 만들어 원하는 방향으로 ‘여론몰이’를 해 온 이들의 실체가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1~2회의 ‘화제인물 관련 가짜뉴스’에서, 3회부터는 인물 중심에서 벗어난 시사 관련 가짜뉴스로 포커스가 옮겨갔지만 ‘페이크’의 재미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기 쉬운 뉴스 헤드라인 속에 얼마나 많은 거짓이 숨어있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배우 김지훈은 ‘가르치려 드는’ MC가 아니라 ‘함께 찾고 탐구하는’ 새로운 진행자로 자리매김하며,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시사의 핵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서처K’ 김지훈이 쉽고 명쾌한 진행으로 가짜 뉴스의 충격적인 진실을 추적해 가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당신이 믿은 페이크’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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