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북러 정상회담이 단독·확대 회담 시간을 합쳐 총 4시간가량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회담 준비에 정통한 자국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오후 1~2시 무렵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러정상회담이 단독회담(1대1 회담) 약 1시간, 확대 회담 3시간 등 모두 4시간 가량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1대1 회담 시간은 1시간이 채 안될 것이며 그 뒤 양측 대표단이 모두 참석하는 확대 회담이 열릴 예정이며 3시간가량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북러 정상회담이 만찬과 함께 끝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25일 정오께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할 것”이라면서 “회담이 (두 정상이) 함께하는 만찬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만찬 메뉴로 한식이 준비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4일 제 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국내 행사 일정을 마치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했으나 오는 길에 심각한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동시베리아 자바이칼리예 지역에 들러 진화 작업 상황을 점검한 뒤 회담장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24일 오후 6시께 전용열차로 두만강의 북러 국경을 넘어 회담이 열리는 극동 연해주 도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기차역에서 러시아 정부 인사들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회담장과 숙소가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 안의 극동연방대학으로 향했다. 극동연방대학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각종 국제행사를 유치해온 곳으로 귀빈들이 묵을 수 있는 고급 시설의 호텔이 있다. 북러정상회담도 대학 내 행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012년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회담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공조 방안, 경제 협력을 비롯한 양자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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