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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후 의사·간병인·IT전문가 등 뜨고 증권딜러·텔레마케터 등 진다

고용정보원, '2019 한국직업전망' 통해 예상 내놔

고령화, 자동화 등 일자리 증감에 영향 미칠 것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9 한국직업전망’의 표지




고령화와 자동화·정보기술(IT) 발달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10년간 의사, 간호사, 간병인 등 보건의료 분야와 사회복지사,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자 등 직업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사진가·텔레마케터·증권 및 외환딜러 등은 자동화, 스마트 기술 발달의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5일 발간한 국내 대표 직업 196개에 대한 2018년부터 2027년까지 고용 전망을 담은 ‘2019 한국 직업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연평균 고용증감 전망을 증가, 다소 증가, 현 상태 유지, 다소 감소, 감소 등 5가지 구간으로 나눠 어디에 해당하는지 제시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1999년부터 격년으로 한국 직업 전망을 발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10년간 취업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직업은 모두 19개였다. 주로 보건·의료·생명과학, 법률, 사회복지, 산업안전, 항공, 컴퓨터네트워크·보안 관련 부문의 직업이 많았다. 보건·의료·생명과학 부문에서는 간병인이 국가지원 중심의 돌봄 환경으로 전환하는 추세와 치매·요양 시설 증가 등이 맞물리며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의사 역시 고령 인구가 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간호사는 건강관리·의료 비용 지출과 투자 확대로 수요가 늘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회복지사도 고령 인구가 늘고 복지 전담 인력이 확대되면서 취업자 수가 증가할 직업군으로 분류됐다.



IT 관련으로는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자가 IT와 타 산업의 융합에 따른 새로운 직종의 창출 가능성이 높아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컴퓨터 보안 전문가 역시 관련 산업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많으리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그 외 한옥·궁궐 등 건축물을 신축하거나 보수하는 한식목공, 신재생에너지 관련 에너지공학기술자도 유망한 직업군으로 제시했다.

반면 32개 직업은 10년간 취업자 수가 감소 혹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가, 텔레마케터, 증권 및 외환딜러, 계산원 및 매표원, 보석 세공원, 결혼 상담원 및 웨딩 플래너 등이 여기에 속했으며, 결혼 기피 현상과 자동화 등의 사회 변화가 수요 감소를 전망한 원인으로 꼽혔다. 이들 직업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일자리 증감은 기술혁신뿐 아니라 인구구조 및 사회문화적 환경, 정부 정책 및 제도의 상호작용을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급변하는 미래 일자리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기술에 대한 적응 능력을 기르기 위해 꾸준히 학습하고, 사회 문화 및 정책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자신이 선호하는 전문분야를 개척하는 정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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