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러 유대관계 복원과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25일(현지시간) 경제지원과 식량 및 약품 원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WSJ는 김 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 목적을 미국이 비핵화 협상 기조를 완화하지 않으면 북한은 다른 파트너를 갖게 된다고 위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북한 대미 협상 재개에 대비해 러시아라는 울타리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풀이했다.
WSJ는 북한이 지난 2월 말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미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북러정상회담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이후 8년 만에 개최된 것이다.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관계는 구소련 몰락 이후 붕괴했으나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치면서 다소 복원됐다. 2017년 말 기준으로 북한의 대(對)러시아 무역량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북한의 무역비중은 중국이 94.8%, 러시아가 1.4%다./이미경기자 seoul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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