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25일 2%대 급락했다. 최근 경기 지표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면서 정부의 경기 부양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3% 급락한 3,123.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3.21% 하락한 9,907.62로 거래를 마쳐 1만선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들어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분기별 경제성장률 둔화 추세가 멈추고 수출, 투자, 소비 등 각종 지표가 다소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통화 정책을 포함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강도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예를 들어 중국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4개월 만에 확장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특히 전날 인민은행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민영기업 대출에 특화된 선별적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를 통해 2,674억위안(45조7,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나서면서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 완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한층 작아졌다는 해석도 나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면서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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