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교외의 한 고급식당인 ‘레스나야 자임카’에 들렀다. 곰과 사슴 등 야생고기와 생선 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이 식당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년 만에 찾았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해주 주지사와 오찬을 함께 한 것이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후1시께(한국시간 낮12시) 오찬 장소인 ‘레스나야 자임카’에 도착해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오찬을 했다. 레스토랑 관계자는 “손님들에게 사슴·곰·멧돼지 등 야생동물 고기를 접대했다. (김 위원장이) 조금씩 맛봤는데 맛있어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전했다. 러시아 전통 팬케이크인 ‘블리니’, 생선 수프인 ‘우하’도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코줴먀코 주지사는 식당에서 약 1시간 반 동안 오찬을 하며 얘기를 나눈 뒤 블라디보스토크역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3시30분께 전용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역을 출발해 귀환길에 올랐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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