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재건축 아파트값 반등으로 낙폭이 둔화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일반 아파트 매물 증가로 다시 하락 폭을 확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떨어져 23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일반아파트가 0.08% 떨어져 전주(-0.04%) 대비 하락 폭이 2배 늘었다. 재건축은 급급매 소진으로 매물이 줄어들며 0.14% 상승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아파트의 약세 분위기가 시장 전반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울은 △강동(-0.53%) △서대문(-0.30%) △중구(-0.30%) △노원(-0.13%)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구의 경우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 입주시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주변 일반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신도시는 △동탄(-0.07%) △분당(-0.05%) △일산(-0.05%) 순으로 하락했다. 장기간 거래시장이 침체로 급매물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경기ㆍ인천에서는 △광명(-0.10%) △광주(-0.10%) 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광명은 누적된 매물들이 장기간 해소되지 못하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7% 하락했다. △강동(-0.56%) △은평(-0.43%) △강남(-0.40%) △동대문(-0.15%)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구는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6월), ‘고덕동 고덕그라시움’(9월) 입주가 다가오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114 측은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 째(23주 연속)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으며 거래 절벽 현상까지 장기화 되고 있다”며 “최근 2주 동안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주요 재건축단지들의 급매물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인 가격 반등이 나타났지만, 그 동안 잘 버티던 일반아파트 매물이 늘어나면서 시장 전반에까지는 그 영향력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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