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소득층 가구원 1인이 쓰는 오락·문화 관련 지출이 저소득층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가구원 1인당 월평균 오락·문화비 지출은 12만861원을 기록했다. 이는 소득 1분위(하위 20%) 4만1,997원의 2.88배에 달한다.
전체 소비지출 규모는 5분위(129만149원)가 1분위(80만3,153원)의 1.61배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락·문화비 지출 격차는 상대적으로 더 큰 것이다.
2017년과 비교하면 소득에 따른 오락·문화비 격차는 더 벌어졌다. 당시 5분위(10만9,059원)는 1분위(4만843원)의 2.67배였다.
오락·문화비를 세부적으로 보면 해외여행 등을 의미하는 단체여행비 격차는 5.05배에 달했다. 5분위 가구원 한 명이 쓴 단체여행비는 월평균 5만1,29원이었지만, 1분위 가구원 1명은 1만99원에 그쳤다.
놀이공원, 운동경기장 등을 이용하는 비용을 뜻하는 운동 및 오락서비스 지출 격차는 3.29배로 나타났다. 5분위는 월평균 1만7,695원, 1분위는 5,381원이었다.
교과서나 참고서 등 서적을 사는 데 쓰는 비용 격차는 3.35배를 기록했다. 5분위 가구원은 책을 사는데 한 달에 7,903원을 지출했지만 1분위는 2,361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장난감 및 취미용품 지출 격차는 4.37배였다. 5분위는 3,673원을, 1분위는 841원을 각각 썼다.
캠핑 및 운동관련용품 지출액은 작년 5분위 1명이 월평균 3,673원, 1분위는 1,053원이었다.
특히 악기기구 월평균 지출은 5분위가 693원, 1분위 82원으로 무려 8.46배의 격차를 보였다.
반면 복권(1.09배), 애완동물관련물품(1.11배) 등은 고소득이나 저소득 가구원 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화훼관련용품 월평균 지출은 1분위가 2,048원, 5분위가 2,017원으로 오히려 저소득층의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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