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 실시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1위를 차지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 성인 응답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5일 조사해 28일(현지시간) 발표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가장 높은 1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9%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이 5%로 3위,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각각 4%를 얻어 공동 4위에 올랐다.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의 지지율은 3%였다.
유무선 전화로 진행된 이 여론조사는 응답자에게 민주당 경선주자 명단을 제시하지 않고 직접 지지 후보를 말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다른 여론조사보다는 후보들의 지지율 수치가 낮게 나왔다고 WP는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 이상은 아직 어느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로 적합할지 마음의 결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당신이 사는 주(州)에서 민주당 경선이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만 선호후보의 이름을 말했다. WP는 “나머지 54%가 선호후보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는 것은 민주당 대선 레이스가 지난 4개월여간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려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총 20명의 후보가 출마 선언을 했다.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는 1차 TV토론은 오는 6월 26~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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