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는 돌담길 출판사 편집장 김우진(기태영)을 찾아가 “미혜가 아르바이트로 계약한 것을 사실 다 알고 있다”고 말하는 방재범(남태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재범은 “이곳에서 일하면 미혜가 다시 글 쓸 생각이 들 것 같아서…”라며 강미혜(김하경)의 대학 시절 문집을 김우진에게 내밀었다. 이에 김우진은 “대체 왜 그렇게 강미혜 씨가 글을 쓰게 하려고 합니까?”라고 물었고, 방재범은 “미혜는 천재니까요. 저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고…그리고 저는 결혼하면 아내의 일을 최대한 밀어줄 생각입니다”라고 들떠 말했다.
그리고 “미혜는 몸도 약하고 금방 피곤해 하니까 아이도 제가 다 보고, 현대 의학이 허락한다면 임신과 출산까지 다 제가 하고 싶습니다”라고 속마음을 전부 드러냈다. 이에 김우진은 “꼭 임신까지 하셔야겠습니까? 대체 미혜 씨와 무슨 사이입니까?”라고 물었고, 방재범은 “친구입니다”라고 말해 그를 더욱 어이없게 했다.
앞서 방재범은 방에 있는 책을 다 버리라는 강미혜에게 “9년 동안 네가 한 게 뭔데? 36시간 동안 글 쓰고 앉아 있느라 치질이라도 걸려 봤어? 글 쓰다 손가락에 관절염 걸리고 머리털 빠져 봤어? 어릴 때, 잘 나갈 땐 좋아하다가 지금 힘드니까 안 한다는 거잖아”라고 거침없는 쓴소리를 날렸고, 이에 강미혜는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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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쓴소리에 정신이 든 강미혜는 출판사와 새롭게 작가 계약을 맺고는 “진심으로 고맙다”며 방재범에게 달려와 안기는 모습으로 설렘을 선사했다.
배우 남태부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남자 방재범 역할로 늘 순정을 바쳐 왔지만, 필요할 때는 진심 어린 쓴소리를 날리는 모습으로 의외의 ‘상남자 매력’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미혜와 친구라면서도 그녀와의 앞날을 아주 구체적으로 꿈꾸는 모습은 역시 ‘미혜바라기’다운 순애보를 보여줬다.
남태부는 소속사 티앤아이컬쳐스를 통해 “’곰돌이 푸’ 같은 외모에 꾸준한 순애보로 무장한 방재범이 까칠하지만 멋진 편집장 김우진(기태영)과의 라이벌전에서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를 봐주시면 좋겠다”며 “제가 연기하는 방재범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전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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