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는 tvN 토일드라마 ‘자백’에서 주인공 ‘최도현’ 변호사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최도현은 어린 시절 심장병을 앓은 전력이 있으며, 스스로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아버지를 둔 인물이다.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체력적으로 약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준호는 배역의 병약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 1일 1식과 운동을 병행하며 감량에 돌입했다.
평소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슬림한 몸매를 유지했지만, 여기서 5kg을 더 빼는 투혼을 발휘했다.
덕분에 파리하면서도 냉철한 이미지의 변호사로 빙의할 수 있었다. 그의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역할의 특성상 어려운 법률 용어를 익숙하게 사용해야 했기에 발음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전작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발성과 발음을 자랑했던 그는 완벽한 법정 신 연출을 위해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낯선 단어들이 입에 착 붙게 완전히 습득했고, 긴장감이 중요한 법정 장면에서의 NG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사 암기에 공을 들였다.
관련기사
신뢰감 넘치는 눈빛과 목소리로 변론을 펼친 이준호를 접한 이들은 현실 변호사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그는 이처럼 철두철미한 사전 준비를 통해 캐릭터의 특성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깊이감 있는 감정 연기까지 폭발해 ‘자백’의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다.
아버지와 관련된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을 파헤치면서 믿기 힘든 사실들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왔고, 이를 마주한 이준호의 처참한 심경이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또한 마지막 순간에 휘몰아치는 감정 폭풍으로 매회 최고의 엔딩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준호는 기대주를 넘어 어엿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에 등극하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자백’(극본 임희철 / 연출 김철규)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이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