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짓는 ‘방배그랑자이’ 아파트에 30~40대의 관심이 뜨겁다. 실제로 견본주택에 들린 방문객 상당수가 젊은 층이었다. 반포동, 대치동 등의 아파트값이 급등한 만큼 합리적 가격에 ‘인(IN) 강남’ 입성을 노리는 고객층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은 방배그랑자이가 갖춘 우수한 입지, 상품성 등에 호평을 쏟아냈으며, 연체 이자율이 낮아 자금 마련 부담이 적은 점에도 관심을 보였다.
용산구에서 방배그랑자이 견본주택을 내방한 조모씨(39세)는 “8학군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고 싶은데 반포동, 대치동은 집값이 너무 비싸고 노후단지도 많아 방배그랑자이의 구매가치가 높다고 본다”며 “신규 분양 단지 가격이 제일 싸다고 봐서, 분양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방배그랑자이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초구에서 들린 전모씨(40세)도 사정이 비슷했다. “결국 자녀 교육 때문에 강남에 오는데 반포동이나 대치동쪽은 집값이 너무 올랐다”며 “방배그랑자이는 반포동이나 대치동쪽 보다는 진입장벽이 낮고, 서울대를 많이 가는 최고의 학군에 속해 청약 당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가점 부족시 사전 무순위 노려라
하지만 젊은 층인 만큼 1순위 청약 당첨이 어렵다는 게 문제다. 청약 가점을 산정하는 기준인 ‘무주택 기간’, ‘청약 통장 가입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고, ‘부양 가족수’도 많지 않아서다.
이런 경우는 이번에 새로 도입된 사전 무순위 청약제도를 노려보면 된다. 청약 당첨자 계약 후 잔여세대 발생 시 무순위 청약 당첨자가 우선적으로 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로 청약 통장이 없어도 접수 가능하며, 당첨자로 미분류된다. 방배그랑자이의 경우 5월 2일~3일 사전 무순위 청약 접수를 아파트투유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다만 1순위 청약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만큼, 사전 무순위 청약과 1순위 청약을 모두 넣어 당첨 확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사전 무순위 청약이 공정성을 높인 제도라며, 젊은 부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무순위 청약은 1·2순위 청약이 끝난 후 개별 건설사가 공지를 띄워 알아서 분양하는 식으로 이전부터 존재해왔다”며 “하지만 대리 줄서기나 번호표 판매, 공정성 시비 등이 끊이지 않자 정부가 이번에 새로 도입한 제도인 만큼, 3040세대의 선호도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마련에 문제가 생긴다면 ‘연체이자’도 낼 만하다는 평가다. 방배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방배그랑자이는 연체이율을 시중금리 수준인 5% 인데, 이는 이자후불제 이율과 비슷하며, 시중에서 4.5%의 이율로 대출받는 것과 비교해 부담이 크지 않다”며 “기존 주택 처분 문제 등 자금마련이 일시적으로 막힌 수요가 더러 있어, 연체이자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 수요 탄탄데다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
이처럼 젊은 층까지 가세해 벌써부터 웃돈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무엇보다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에 나와, 가격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대부분 부동산 전문가들은 5억원 정도의 시세 차익은 볼 수 있는 ‘로또 아파트’라고 평가한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인근 방배동 ‘서리풀 e편한세상’은 입주 10년차가 다가왔지만 작년 9월 전용면적 84㎡가 17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며, 현재 호가는 18억원 대에 달한다. 2013년 입주한 ‘롯데캐슬 아르떼’ 같은 타입은 지난해 9월 19억원에 실거래된 바 있다.
- 최고의 입지, 상품은 기본
여기에 우수한 입지, 상품까지 더해져 방배그랑자이의 몸값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역세권에 우면산과 매봉재산이 아파트를 감싸고 있는 도심속 공원 아파트다. 서울대를 많이 보내는 상문고, 서울고, 동덕여고, 서초고 등 전통적인 강남 명문학교 역시 도보거리다.
예술의 전당, 국립중앙도서관, 국립국악원, 한가람 미술관 등 편의시설도 인근에 있으며, 신세계백화점(강남점), 고속버스터미널, 강남성모병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서울시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방배동은 12곳이 정비사업을 추진 중으로, 통합사업지를 제외하면 강남권 동(洞) 중에서 정비사업이 가장 활발해 미래가치도 높다.
더불어 지난 22일 서초대로·테헤란로와 이어지는 서리풀터널이 개통해 일대 주거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서초구에 따르면 내방역과 서초대로 일대를 중심상업지역으로 개발하는 지구단위계획도 예정돼 있다.
자이의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최고의 상품으로 구성해 ‘하이엔드(High-end)’ 주택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니즈도 충족했다는 평가다.
호텔식 동입구, 외벽 일부 마감을 커튼월룩(유리)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일부 타입에 오픈 테라스가 제공되며, 재건축에서 보기 드물게 전용면적 59㎡ 타입에도 4베이(Bay)가 적용된다. 남향위주의 단지배치에 천장 높이를 기본 2.45m로 설계해 채광 및 통풍, 공간감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 100% 광폭 주차장에 가구 당 2대의 주차공간이 적용되는 점도 특징이다.
이 외에도 방배그랑자이에는 천연 대리석 거실 아트월, 독일의 라이히트(Leicht) 주방가구, 유럽산 욕실타일 등 품격 높은 마감재를 사용해 인테리어에도 신경 썼다. 더불어 발코니 확장시 시스템 에어컨(3개소), 침실 붙박이장(2개소), 빌트인 김치냉장고, 광파오븐, 하이브리드 쿡탑 등이 무상으로 제공되는 점도 특징이다. 가구 당 세대창고 1개소도 제공된다.
입주민 건강을 배려한 설계도 돋보인다. 견본주택에도 체험공간이 마련된 Sys Clein(시스클라인)이 대표적이다. 국내 최초로 환기용 전열교환기와 공기청정기를 연동해 환기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또한 천장에 빌트인으로 설치돼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실내 공기 오염을 파악해 자동으로 작동한다. 주방에는 개별 정수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을 확 줄인 설계도 선보인다. 우선 바닥 슬라브 두께를 250mm로 설계했으며, 더불어 욕실 배관을 아랫집 천장이 아닌 내 집 벽면에 설치해 층간 소음을 줄여주는 욕실 층상 벽배수 시스템을 적용하였다. 기둥이 위층 바닥을 받치고 있어 진동이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강도가 덜한 ‘기둥식 설계’를 도입한 점도 돋보인다. 기둥식으로 설계한 아파트는 입주 후에도 철거를 할 수 있는 비내력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리모델링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품격 높은 커뮤니티 공간도 제공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이안센터에는 호텔식 스파·사우나, 클라이밍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 최고급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프리미엄 독서실, DIY룸 등이 적용되었다. 옥상라운지에는 매봉산을 감상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커뮤니티도 2개소를 설계하였다.
청약 일정은 5월 2일~3일 사전 무순위 청약 이후, 7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 8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1순위 청약 당첨자 발표는 15일, 당첨자 계약은 27일~29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방배그랑자이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1028-1,2 번지(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에 들어서며 최고 20층, 8개동, 총 전체 758가구로 나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m² 25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19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있다. 입주는 2021년 7월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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