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120조원, 삼성이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은 국가 경제를 위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투자가 더욱 활발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특정 대기업의 투자계획을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정부는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비메모리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전략을 내놓을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도 기업의 투자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1·4분기 경제지표와 관련해 “부진을 극복하고 2·4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돼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타이밍이다. 추경 처리가 늦어질수록 국민의 삶과 민생경제에 부담이 늘어난다”며 “국회가 조속히 정상적으로 가동돼 정부에서 제출한 추경이 신속히 심사되고 처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을 둘러싼 국회 대치상황에 대해 “엄중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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