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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우리 세계, 웨스테로스 7왕국 되면 안돼"

'왕좌의 게임' 팬으로 알려져

美 무역전쟁 우회 비판인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열렬한 시청자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외국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왕좌의 게임’ 대사를 인용해 “우리는 이 세계가 웨스테로스 대륙의 혼란스러운 7왕국(Seven Kingdoms)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웨스테로스는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가상의 대륙으로 이 대륙의 7왕국은 연맹국가의 통치자인 ‘철왕좌’를 놓고 전쟁을 벌인다. 미드를 인용한 시 주석의 발언은 대중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는 동시에 무역전쟁을 일으킨 미국에 대한 비판 의도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SCMP는 “최대 현안인 무역전쟁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를 미국 드라마를 이용해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지도자들이 취미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경우는 드물지만 시 주석은 최근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며 대중에게 보다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편지를 보내 “철학이나 역사·문학·스포츠 등에 관심이 많다”고 하기도 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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