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까지 올랐던 새 아파트 분양가 계약금 비중이 다시 10%로 돌아가고 있다. 최근 들어 청약경쟁률과 가점이 떨어지면서 청약 문턱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계약금 20%·중도금 60%·잔금 20%’의 분양대금 납부방식이 최근 ‘계약금10%·중도금60%·잔금30%’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26일 견본주택을 연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의 계약금 비율은 15%다. 지난해 5월 감일지구에서 분양했던 ‘하남 포웰시티’의 계약금 20%보다 5%포인트 낮아졌다. 한화건설이 지난 19일 견본주택을 오픈 한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 ‘수지 동천 꿈에그린’도 계약금 10%에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분양했다. 대우건설이 내달 분양하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전용면적 59㎡와 84㎡의 계약금 비중을 10%로 낮출 예정이다.
각 건설사들이 청약 문턱을 낮추고 있는 이유는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3.8대 1을 기록해 지난해 4·4분기 16대 1보다 하락했다. 특히 서울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4·4분기 37.5대 1에서 올 1·4분기 8.6대 1로 급락했다. 청약가점도 서울의 경우 1순위 마감 단지 기준으로 57점에서 44점으로 낮아졌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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