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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였나…박유천 다리 '메스버그 현상' 의심되는 상처 향한 의혹(종합)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에서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배우 겸 가수 박유천(33)이 결국 마약 투약·구매 사실을 시인했다.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눈물로 항변한지 19일 만이다.

박씨의 자백에 담당 변호사도 변호를 중단키로 결정한 가운데 과거 박유천의 팔과 다리 등에서 포착된 상처 사진까지 재조명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 등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및 구매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박씨는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됐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황씨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마약을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투데이


박씨가 결국 마약 혐의를 인정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박씨가 수년 전부터 마약에 손을 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 2017년 다리와 손에 있는 흉터로 팬들 사이에서 마약 투약을 의심받은 바 있다. 당시 박유천은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대상포진 때문에 생긴 상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상처는 대상포진 때문이 아니라 필로폰의 부작용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필로폰의 부작용 중 하나인 ‘매스버그 현상’은 다리 등 신체부위의 피부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드는 증상으로 심하게 긁으면 흉터가 남기도 한다는 주장이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


한편 박씨는 올해 2~3월 필로폰을 3차례 구매하고 5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필로폰을 매번 0.5g씩 구매해 모두 1.5g을 사들였다. 필로폰의 일반적인 1회 투약량은 0.03∼0.05g으로 1명이 30∼50회, 2명이 15∼25회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을 구매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연인이었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박씨와 황씨가 5차례 투약했다고 하더라도 1.0~1.2g이 남는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 수색을 했지만, 필로폰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박씨가 황씨와 함께 사라진 필로폰을 모두 투약한 것으로 보고 이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박씨가 마약 관련 혐의를 인정하면서 그의 팬들도 결국 등을 돌렸다.

박씨의 팬들은 이날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를 통해 마지막 편지를 올렸다. 이들은 올린 글을 통해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주려 한다. 스스로의 가슴에 안고 있는 모든 짐을, 스스로가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되뇌고 고민해 보셨으면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팬들은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줄테니, 앞으론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없는 삶을 살길 바란다”며 마지막 편지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박유천 팬들의 마지막 편지 전문이다.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 주는군요.

언제부터였을까요. 그를 추억할 때마다 가슴 한 편이 아파지는 건... 언제부터였을까요. 그의 인생을 마냥 응원할 수 없게 된 게...

스타와 팬은 물과 기름 같아서 한데 섞일 수 없다는 말을, 왜 이제야 실감하게 되는 건지. 그 멀고도 먼 길을 돌아 종착역에 와서야 수많은 가시밭길의 여정이 눈에 아른거리는 건지. 우리는 알지 못했어요. 그를 영원히 지지할 수 있다고 믿어 왔으니까요.

‘나 자신을 내려놓기가 두려웠다’라고 한 그의 말을 지금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를 내려놓기가 두려웠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 주려 해요. 스스로의 가슴에 안고 있는 모든 짐을, 스스로가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되뇌고 고민해 보셨으면 해요. 지금 서 있는 그곳이 인생의 벼랑 끝이 아니란 그 사실만은 기억하세요. 그대의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그대가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줄테니.. 앞으론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라요.

2019. 4. 30. 박유천 갤러리 일동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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