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총 57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 과제는 해양수산부의 차세대 수산물 품질관리·검역시스템 구축 과제 중 하나로 주관연구자는 김도형 부경대 수산생명의학과 교수다. 총 90억원의 과제 연구비 중 바이오니아는 35억원을 지원받는다.
목표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지정한 20여종의 수산생물 법정전염병 중 수입량·발생빈도가 높은 흰반점병(갑각류), 노랑머리병·타우라증후군·전염성 근괴사증(새우), 출혈성 패혈증(어류) 등 10종에 대한 신속진단키트와 3종에 대한 정밀진단키트를 개발하고 3개 키트를 OIE에 등재 또는 신청하는 것이다.
수산물 수출입은 OIE에 등재된 방법대로 검사하거나 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증 완료된 것만 허용된다. 현재 검역장에서 사용되는 수산물 진단키트는 대부분 외국산이며 OIE 등재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흰반점바이러스(WSSV) 진단키트 하나뿐이다. 우리나라에 수산물을 수출하는 국가는 127곳(2016년 기준)이며 수입품종 증가에 따라 다양한 수산물 병원체가 유입되고 있다. 각종 수산물 질병에 의한 피해액도 연간 2,500억원에 이른다.
김명일 바이오니아 과학사업본부장은 “독보적인 진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3년까지 수산생물 법정전염병 10종에 대해 13개 신속·정밀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이 중 OIE에 1개를 등재, 2개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신속진단키트의 경우 중합효소연쇄반응(PCR) 방식이면서도 진단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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