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사법개혁 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이후 자유한국당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새벽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법안이 상정된다고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충분한 대화와 소통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선거법 문제는 정말로 한국당과 다른 당과 진지하게 논의해서 좋은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법(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제도를 굳건하게 세우는 아주 중요한 법”이라며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다는 것은 20대 국회 내에서 매듭짓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이 대표는 전날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 의총에서도 “(법안들을) 신속처리안건에 올려놓고 (한국당과의)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협상에 따라서 세 가지 법(공직선거법 개정안, 공수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진지하게 논의해가면서 합리적인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선거법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법이 아니다”며 “그렇게 해서 이뤄진 선거는 정당치 못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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