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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신흥상권]경리단길·삼청동길 쇠락에 안내지도 만들고 축제 여는 상인들

[상권살리기 안간힘]

지역 자영업자 자발적 모임 결성

상권 활성화 아이디어 모으기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경리단길과 삼청동길에서는 요즘 상인들이 상권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청동에서 갤러리 ‘마롱’을 운영하는 최현준 대표도 그중 한 명이다. 최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먹고 마시고 소비하는 행위만으로는 상권의 호흡을 길게 가져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문화와 예술의 거리로 주목받았던 삼청동의 매력을 되찾는 것이야말로 상권의 진정한 부활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6년 8월 삼청공원 인근에 터를 잡고 갤러리를 열었다. 삼청동의 쇠락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있다.

최 대표처럼 삼청동의 미래를 고민하는 갤러리 대표들이 무너진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삼청로문화축제’를 펼쳐온 신동은 갤러리 도올 대표를 중심으로 갤러리 진선, 갤러리 마롱 등과 함께 이 지역의 매력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안내지도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르면 5월 인근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되는 이 지도는 세계적인 미술 거리로서 주목받고 있는 삼청동을 더욱 잘 알리는 데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삼청로문화축제도 4년 만에 오는 6월 개최된다.

경리단길에서는 방송인 홍석천씨의 주도로 자영업자가 모여 아이디어를 고안 중이다.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리단길 자영업자와의 첫 모임을 알렸다. 이곳에서 영업하는 자영업자들이 모임을 결성해 ‘경리단길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대료를 낮추는 건물주도 나타나고 있다.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아직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월 임대료 180만원을 최근 140만원으로 낮춰준 사례가 있다”면서 “고통 분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민·이주원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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