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부산 분양시장이 규제완화와 각종 개발호재로 분위기가 반전될지 주목된다.
지난 12월, 정부는 부산시 진·남·연제·기장(일광면)구를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부산 북항재개발 사업이 본격 가시화 되고,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부산 분양시장에 뛰어들면서 부산 분양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눈에 뜨는 변화를 보이는 곳은 부산 남구다. 지난3월, 남구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95.52였다. 같은 달 18일 기준 지수는 94.53으로 약 0.01% 올랐다. 이는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무려 75주 만에 아파트 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서도 부산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는 전용면적 107㎡가 지난해 11월 3억 5900 ~ 6300만원으로 거래된 반면, 올해 1월에는 3억9800만원으로 3000만원가량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남·연제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해제되는 등의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부산을 세계적인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부산항 북항2단계 재개발 기본계획’ 으로 부산 북항재개발 사업이 본격 가시화되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총사업비 2조5000억원 상당의 민간자본을 들여 국제쇼핑·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주거복합개발단지와 스마트시티가 조성된다. 또 해양문화관광지구(40%, 57만㎡)와 복합도심(30%, 43만㎡)지구, 공공시설지구(30%, 43만㎡) 등 크게 3개 지구로 나눠 2030년까지 글로벌 신 해양산업 중심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에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월부터는 동양파라곤, e편한세상 등의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분양경쟁에 돌입한다. 모두 재개발 사업지다.
강남 명품 아파트 ‘파라곤’ 브랜드로 알려진 동양건설산업은 오는 5월,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기대감이 큰 만큼 동양건설산업은 조합아파트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파라곤’ 브랜드를 부여했다. ‘오션 파라곤’이 들어서는 문현동 일대는 부산시가 숙원사업으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부산 중부권 도심재생프로젝트 개발의 중심으로 이번 개발 호재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
부산시 남구 문현동 119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오션 파라곤’은 지하 5층∼지상 32층까지 6개동 66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실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좋은 전용 59㎡, 72㎡와 74㎡로 구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모두 약 227가구다. 중소형 아파트로는 드물게 테라스하우스도 함께 포함된다.
이후에도 삼성물산,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등이 재개발 사업을 통해 브랜드 아파트 단지에 대한 분양전에 돌입한다.
‘오션 파라곤’ 분양관계자는 “부산 북항재개발 계획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발표되면서, 아파트 분양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오션뷰와 테라스하우스 등 프리미엄 단지로 손색이 없도록 단지를 차별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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