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이 1일 법정에서 “미투 열풍 속에서 시대의 희생양이 됐다”며 “시대의 열병이 무서워도 없던 것이 진실이 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를 허위라고 반박했다가 무고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준기일에서 이같이 말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인 프레시안은 지난해 3월 “정 전 의원이 기자 지망생이던 A씨를 호텔에서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를 반박하던 정 전 의원은 해당 호텔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이 나오자 자신의 해명이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이날 법정에서 그는 다시 “공개 장소였던 만큼 위험을 무릅쓰고 기억이 안 난다고 거짓말해서 얻을 이득이 없다”고 주장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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