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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리모델링 이달말~6월 '분수령'

작년 6월 시범단지로 선정된 7곳

타당성 검토 결과 이달말이나 6월 공개

용역 기초로 진행 여부 결정 예정

남산타운, 7일 설계 설명회 개최

문정시영은 11일 조합 설립총회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에 선정된 신도림우성 3차 전경./서울경제DB




서울 중구 남산타운, 송파구 문정 시영 등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한 아파트들의 사업의 진행 여부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결정된다. 서울형 리모델링은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 등 공공성 적용방안을 담는 조건으로 서울시가 노후 아파트의 리모델링 비용과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6월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한 아파트 단지 7곳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시범단지들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조합설립 등 후속 절차를 결정할 예정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중구·구로구·송파구·강동구 등 자치구들이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와 관련 사업 타당성 검토와 기본설계를 위한 용역 결과 보고서를 조만간 받아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에서 용역 업체를 선정해 지난해 말부터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당초 4월 말께 용역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는데 1~2개월 정도 늦어져 이달 말이나 다음달께 결과 보고서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6월 중구 남산타운, 구로구 신도림 우성1·2·3차, 송파구 문정 시영·문정 건영, 강동구 길동 우성 2차 등 7곳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개별 구청을 통해 ‘서울형 리모델링 기본설계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엔 추정 분담금 산출뿐 아니라 커뮤니티 시설을 지역과 공유하도록 설계가 가능한 지 등 공공성 적용방안도 담겼다. 서울시는 이들 리모델링 단지 안에 주차장이나 커뮤니티 시설 일부를 설치해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대신 안전진단 비용, 조합 운영비 등을 조합에 지원할 계획이다.



시범단지들은 각 구청의 용역 결과를 기초로 리모델링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7개 단지 중 대다수 단지는 추진위원회가 아직 설립되지 않은 초기 사업장이어서 용역 결과가 사업 진행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도림 우성 1차 관계자는 “리모델링에 반대하는 주민도 있을 수 있어서 용역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며 “용역 결과가 유리하게 나오면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서 징수에 착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7개 시범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남산타운은 이달 7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계 설명회를 연다. 이 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용역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다음 달부터 조합 설립 동의서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서를 받아야 조합설립 요건을 갖출 수 있다. 이 단지는 3,116가구(임대 동 제외) 규모여서 동의서를 받는 데만 30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산타운 관계자는 “이달 주민을 대상으로 설계 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에 조합 설립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정 시영 아파트는 용역 결과에 관계 없이 조합 설립에 돌입했다. 이달 11일 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도 열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에 선정되기 전인 지난 2016년 7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서를 받아왔기 때문에 7개 시범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황순영 문정 시영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큰 문제가 없으면 송파구로부터 6월 말 조합설립 인가를 받을 것”이라며 “기존에 마련한 설계안이 있는데 서울형 리모델링 용역 결과를 반영할지도 조합 설립총회에서 안건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문정 시영은 수직이 아닌 수평 증축 리모델링을 택했다. 기존 1,316가구에서 196가구가 늘어난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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