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경제계 원로들에 이어 사회 원로들을 만나 집권 3년차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중도보수 성향의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도 초청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일 사회 원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다고 1일 전했다. 오찬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의원, 윤 전 장관,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다. 김영란 전 대법관 등 법조계 인사와 사회학자인 송 교수, 문화인류학자인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등 학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경제계 원로를 만나 경제정책 방향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한 만큼 이번에는 사회계 원로들과 사회갈등 해소, 사회 안전망 대책 등에 관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의원의 멘토로도 활동했던 윤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내각 인사검증 실패와 관련해 “조국 민정수석 등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비판적인 견해를 제기해왔다. 그런 만큼 2일 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도 원로들의 다양한 쓴소리가 쏟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일에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계 원로들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했다. 당시 전 전 원장은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은 함께 가기 힘든 정책”이라고 말하는 등 직언을 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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