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독립운동가의 딸이 청소년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1일 서울 용산구청에 따르면 독립운동가 김성술(1897~1965년) 선생의 딸 김송자(77)씨는 지난달 29일 용산구청에서 기부금 1억원 전달식을 가졌다. 김씨는 전달식에 앞서 “용산의 미래세대를 위해 써달라”고 재단 관계자에게 요청했다. 용산복지재단 관계자는 “기부받은 돈은 기부자의 의도에 맞게 취약계층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 사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인 김성술 선생은 일제강점기 지방에서 사업을 하며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했고 이로 인해 일본 경찰에 잡혀 옥살이를 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 2008년 김 선생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복지재단에 아름다운 기부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를 이어 나라사랑·이웃사랑을 실천해온 김송자 어르신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복지재단은 2016년 5월 기본재산 37억원으로 정식 출범했으며 4월 말 기준 기본재산은 91억원을 넘겼고 내년까지 100억원 확보가 목표다./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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