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SUV 군단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9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올해 4월 미국 시장에서 5만5,420대를 판매, 전년 같은 달 대비 1% 늘었다고 말했다. 소매 판매만 따지면 2% 증가했다.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차로 선정된 코나는 4월 한 달간 5,154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55%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2만3,500여 대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었다. 투싼은 소매 판매로 33%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싼타페도 14% 증가했다. 존 쿡 HMA 세일즈오퍼레이션 디렉터는 “4월은 뉴욕 오토쇼에서 신차를 도입함으로써 중요한 전기가 되는 달이었다. 현대차 브랜드는 뉴욕 오토쇼에서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만큼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은 4월 한 달간 5만1,38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6% 성장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의 오프로드 마니아층을 겨냥해 내놓은 텔루라이드가 5,570대 판매되며 성장을 이끌었다. 쏘울도 전년 대비 18.2% 늘었다. 빌 페퍼 KMA 세일즈오퍼레이션 부사장은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모델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