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2일 지난 2014~2018년 공공 부문 취업지원 사이트 ‘워크넷’에 등록한 구직자를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구직자의 비율이 2014년 12.8%에서 지난해 16.6%로 늘었다. 5년 새 3.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20대와 30대 구직자 비중이 각각 1%포인트, 2.4%포인트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60대 구직자 비중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감소했으나 증가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고용부가 워크넷 구직자를 분석해 연령대 등 기준에 따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인구구조가 고령화하면서 60대 이상 노인들의 구직활동도 늘어났고 자연스레 워크넷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는 노인 구직자들의 희망직종도 바꿔놓았다. 고용부는 60대 이상 구직자들의 경우 간병인·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등 보건·의료 관련 직종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고령화 추세가 계속됨에 따라 보건·의료 분야에서 인력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사회복지사의 경우 60대 이상 구직자의 희망직종 순위가 2014년 49위에서 지난해 32위로 급상승했다. 간병인은 전 연령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가운데 60대 이상 구직자 사이에서도 5년 새 선호 순위가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반면 경비 및 청소 관련 직종은 현재도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5년간의 추세를 따지면 인기가 줄고 있다는 게 고용부 측 설명이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전국의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청년·장년 등 대상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정부 혁신과제인 구인·구직정보 분석으로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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