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반(反)유대주의자, 극우파 음모론자 등 ‘유명 위험인물’로 지명된 이들을 자사 플랫폼에서 삭제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회사 플랫폼에도 같은 조치가 취해진다.
페이스북은 이날 오후 블로그 성명을 통해 플랫폼에서 증오를 부추기는 등 ‘위험’하다고 판정된 인물들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CNN 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대표적인 인사로 극우파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가 포함됐다. 존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온 인물로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스를 운영하면서 각종 음모론을 만들었다. 9·11 테러가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며, 2012년 26명의 사망자를 낸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총기 규제 옹호론자들이 지어낸 조작극이라고 주장하는 등 허위사실을 퍼트렸다. 지난해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내전을 기획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8월 인포워스 링크를 삭제하는 방식으로 규제했으나 자회사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존스의 활동 내용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에서도 존스의 계정과 관련 링크 등을 삭제할 방침이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