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식물성 고기 브랜드 ‘비욘드미트’가 나스닥 상장 첫날인 2일(현지시간) 공모가의 약 3배로 주가가 뛰면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비욘드미트는 이날 46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공모가인 25달러보다 40.75달러 높은 65.7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7억7,600만달러(약 4조3,9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8,700만달러)의 4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비욘드미트는 시간외거래에서도 70달러 안팎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비욘드미트는 콩·버섯 등의 단백질로 육류와 비슷한 맛을 내는 100% 식물성 고기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기존 소고기 패티와 맛과 조리법, 모양도 매우 흡사한 식물성 고기 패티를 이용한 ‘비욘드버거’가 간판 제품이다. CNBC는 채식주의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동물권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고기 대체재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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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맥도날드 전 최고경영자(CEO)인 돈 톰슨 등 유명인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으며 지난 3월에는 한국 시장에도 진출해 일부 온라인쇼핑몰과 채식주의 레스토랑에 입점한 상태다.
CNBC는 “전통적인 식품기업의 기업가치는 통상 매출의 두 배 안팎”이라며 “비욘드미트가 투자자들에게 식품기업이 아닌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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