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지난 4월 농업 부문을 제외한 일자리 수가 26만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10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일자리 수는 19만6,000개 늘어났다.
4월 실업률은 3.6%를 기록해 1969년 12월 3.5% 이후 약 5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3.8%)보다도 0.2%포인트 낮은 것이다. 3.6%의 실업률은 미국 규모의 경제에서는 사실상 완전 고용에 가까운 수치로 3월의 3.8%도 49년 전인 1970년 이후 최저치였다.
다만 이번 실업률 감소는 고용 증가와 함께 노동시장 참여인구가 49만명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노동인구 중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로 한 달 새 0.2%포인트 낮아지며 1년 전 수준으로 내려갔다.
미 실업률은 지난해 9월에서 11월까지 1969년 이후 약 49년 만에 최저 수준인 3.7%를 기록했지만 이후 신규 노동자의 노동시장 유입이 늘어나면서 같은 해 12월에는 3.9%로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1월 4%까지 올랐다가 2~3월에는 3.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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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임금은 3월보다 0.06달러(0.22%) 증가한 27.77달러로 WSJ의 전망치인 0.3% 상승에 못 미쳤지만 지난해 4월 대비로는 3.2% 상승했다. 4월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34.4시간으로 전월보다 0.1시간 줄었고 노동시장 참가율은 62.8%로 3월 63.0%보다 하락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월간 고용증가 수치와 관련해 “2009년 중반 금융위기에 따른 마이너스 성장이 플러스로 돌아서기 시작한 뒤 거의 10년 동안 2,000만개가 넘는 새 일자리가 생겼다”면서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주 좋은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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