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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후 12번째…화성-15형 이후 17개월만

합참 “北, 원산 호도반도서 단거리미사일 발사”

수발인듯…한미 군 당국, 미사일 기종 분석 중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대미 강경 기조 연장선

지난 2018년 2월 북한 열병식 당시 등장했던 신형 추정 단거리 미사일./연합뉴스




북한이 4일 단거리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시험 발사한 이후 1년 5개월 여 만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남북 간에 해빙 무드가 조성된 이후 처음으로 미사일을 쏜 것으로, 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2번째 발사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9시6분께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불상 단거리 미사일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면서 “미사일 관련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군 관계자는 “북한이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쏘았다”며 “70~200㎞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기종과 발사 의도 등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11월 29일 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기뻐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뉴스


북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총 12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2017년 5월 14일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평안북도 구성에서 쏘아 올리는 등 정부 출범 직후 30일 동안 4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했다. 2017년 8월 29일과 9월 15일에는 평양 순안 비행장에서 쏘아올린 화성-12형이 일본 본토를 넘어가면서 일본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북한은 같은 해 11월 29일 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후 핵무력 완성을 주장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에 대한 강경 기조를 보여온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핵담판 결렬 직후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는 으름장을 수차례 놓은 바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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