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4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가 답할 차례”라며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정권 들어 남북관계는 ‘말의 성찬’과 ‘쇼잉’만 넘쳐났다. 판문점 선언 1주년도 북한의 불참 속에 치러졌다”며 “북한에 끌려 다니면서도 ‘평화가 경제’라는 공허한 외침만 해댔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는 왜 유독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는 ‘꿀 먹은 벙어리’인가”며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북한이 발사체를, 그것도 대한민국 영토에 치명적일 수 있는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에 대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에만 의존하는 우리의 대북정책이 얼마나 덧없는 허상인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북한에게는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대한민국 군은, 안보는 1%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다는 단호한 각오로 한미 군 당국의 협조 속에 최고의 경계태세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은 오전 9시 6분께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미사일 관련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