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굴종적인 대북정책의 결과, 되돌릴 수 없는 미사일의 길로 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로 가고 있다고 했지만 북한은 오늘 미사일을 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이 잘 이행되고 있다,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간다’고 했는데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대한민국의 민생은 파탄 나고, 경제는 망하고, 안보는 결딴났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문 대통령이 사회계 원로와의 오찬 간담회 중 발언했던 ‘선 청산 후 협치’에 대해서도 “선 궤멸 후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들은 보수의 궤멸을 외치며 대한민국의 역사 부끄럽다고 했다”며 “합리적 우파 보수가 대한민국을 이만큼 만들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들이 말하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은 바로 좌파 독재 대한민국”이라고 꼬집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와 관련해서도 “우리 당은 평화롭고 적법하게 불법 패스트트랙을 막고자 했는데 저들이 ‘빠루’(노루발못뽑이)와 해머를 들고 난입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서는 “문재인 선거법”이라며 “(우리가 이렇게까지 막는 이유는) 문재인 선거법은 바로 민생파탄 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지금은 승리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제 좌파 폭망의 시기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 대표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패스트트랙을 태워놓고 국회로 들어와 민생을 논의하자는 적반하장 여당과 여당 야합세력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집회는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세 번째 여는 광화문 장외집회로 한국당은 5만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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