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영국 런던에서 주요 기관들을 방문해 서울의 혁신창업거점인 ‘서울창업허브’와 ‘서울바이오허브’와의 교류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또 페이스북, 구글, 인텔 등 세계적인 하이테크기업과 창업기업이 밀집한 ‘테크시티’와 런던의 대표적인 바이오산업 클러스터인 ‘메드시티’를 찾아 시설들을 둘러보고 조언도 들었다.
박 시장은 ‘테크시티’에서는 영국의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 ‘바클리즈’가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팅 센터인 ‘바클리즈 라이즈’,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T)기업 ‘구글’의 ‘구글 포 스타트업스 캠퍼스’ 등 민간 주도 창업기업 보육시설들을 살펴봤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서울창업허브’ 운영을 글로벌 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에 개방해 그동안 공공이 주도했던 창업기업 보육 전반을 ‘민간주도-공공지원’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런던의 사례를 통해 서울시의 창업지원정책을 좀 더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날 에릭 밴 더 클레이 테크시티 대표를 만나 “한국에서 바클리즈 라이즈가 만들어지면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활동하면 공간 제공 등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이 대표는 “런던시의 경우 테크시티 운영을 위해 정책적으로 여러 규제를 최소화 해주고 대기업들이 인큐베이팅 시설을 짓도록 장려해 준다”며 “또 런던시는 젊은 기업들의 보험료를 삭감해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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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시티 방문에 이어 메드시티를 찾은 박 시장은 사라 헤이우드 메드시티 대표, 매기 덜먼 임페리얼 칼리지 부총장 등을 만나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고려대와 경희대 등 8개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9개 연구기관이 밀집한 서울 홍릉의 바이오 클러스터와의 글로벌 협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모색했다.
메드시티는 런던을 포함해 영국 동남부 일대에 밀집한 바이오기업 육성을 위해 임페리얼 칼리지와 런던대학 등이 2014년 공동 설립했다.
박 시장은 메드시티를 안내해 준 헤이우드 대표, 덜먼 부총장 등에게 “서울시 방문단을 환영해주고 안내해줘 감사를 드린다”며 “아시아 의료관광의 중심지가 되고 있는 서울에 와서 우수한 의료 수준을 보고 함께 협력하자”고 말했다.
헤이우드 대표는 “서울과 협력할 기회와 공유할 점, 서로 배울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는 메드시티를 좋은 협력의 대상으로 생각해주고 더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시장은 서울에 대한 투자 유치와 대기질 개선 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오는 8일까지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와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다.
/런던=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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