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도 프로 리그시대가 펼쳐진다.
프로당구협회(PBA)는 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출범식과 김영수(77) 총재 취임식을 갖고 당구 프로리그 PBA 투어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김 초대 총재(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는 “당구 선수들이 직업인으로써 또한 당당한 프로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당구산업 시장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투어인 PBA 투어를 기반으로 ‘당구 한류’ 문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PBA는 2019~2020시즌 8개 대회의 1부 투어, 10개의 2부 투어, 8개의 여자(LPBA)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6월2~7일 열리는 1부 투어와 LPBA 투어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6개월에 걸쳐 총 26개 대회를 소화하게 된다. 시즌 전체 상금 규모는 28억원이다. 1부 투어는 총상금 2억5,000만원(우승상금 1억원)의 7개 정규 대회와 32강만 출전하는 파이널 대회(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3억원)로 진행된다. 2부 투어 개별 대회에는 총상금 4,000만원(우승상금 1,000만원)씩이 걸린다. LPBA 투어는 총상금 3,000만원(우승상금 1,500만원) 규모의 7개 정규 대회와 16강이 겨루는 파이널 대회(총상금 4,000만원·우승상금 2,000만원)로 구성된다.
PBA 투어의 경기규칙 중 두드러진 변화는 기존의 점수제(40점)가 아닌 세트제 방식이다. 경기의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모든 득점이 1득점인 기존 방식과 달리 뱅크(빈 쿠션) 샷에 2득점을 부여하고 후구제를 없앤 것도 눈길을 끈다. 트라이아웃 등을 통해 선발된 1부 투어 128명 등 출전 선수 명단을 오는 21일 공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강동궁, 이미래, PBA 홍보대사 차유람 등 당구 스타들이 참여해 프로당구의 출발을 축하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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