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북한의 식량 부족이 극심해지자 일부 지역에 물펌프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IFRC는 지난 6일(현지시간) “북한의 가뭄과 식량 부족에 대한 긴급행동계획을 마련해 관개수 공급에 필요한 이동식 물펌프 15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IFRC는 “지속된 가뭄으로 겨울 작물 성장과 봄 작물 심기에 필요한 토양 수분과 관개수가 부족해 물펌프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봄 작황은 연간 수확량의 8%에 불과하지만 주민들이 춘궁기를 견디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물펌프 지원을 위해 IFRC는 재난구호긴급기금(DREF) 7만 6,946 스위스프랑(약 8,8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금은 약 3개월 동안 물펌프를 운영하고 여기에 필요한 교육, 연료 등을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물펌프는 북한적십자사를 통해 함경남도 정평군과 홍원군의 5,831가구(2만 2,129명)에 지원되며 이번 사업으로 정평군과 홍원군 전체 인구 33만 1,967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IFRC는 “우선 정평군 등 3개 지역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고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지난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상세 조사를 진행해 추가 지원 방안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부가 식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식량 20만t을 수입하고, 봄 수확량 40만t 달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 긴급 조치로 현재 1인당 하루 300g인 배급량을 오는 7월 310g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편 IFRC는 최근 발간한 ‘2018 DREF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에 신종 인플루엔자 A, 폭염, 태풍, 홍수·산사태 대응 등을 위해 124만 2,421 스위스프랑(약 14억 2,000만 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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