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로 운영 중인 지하철 1호선 동묘역 인근 ‘베니키아호텔’이 역세권 청년주택(투시도)으로 탈바꿈한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호텔과 업무용 빌딩을 주택으로 전환해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후 실현된 첫 사례다.
8일 서울시는 종로구 숭인동 207-32번지에 위치한 베니키아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전환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숭인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9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2015년 건립된 베니키아호텔은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9,515.87㎡, 238실 규모다. 하반기 내부 공사에 들어가 238가구의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신, 2020년 1월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신혼부부용 주택 2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236가구는 직장인과 대학생을 위한 1인 가구용 주택으로 조성된다. 지하 1·2층과 지상 2층에는 체력단련실, 북카페 같이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에서 도심 공실을 주거 용도로 전환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하고, 중·대형 업무빌딩은 청년주택으로, 소형 업무빌딩은 사회주택 같은 공유주택으로 공급하는 큰 틀의 구상안을 제시했다. 도심 공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경제활동이 집중되는 도심에 직주근접 주택을 확보해 침체됐던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는 취지다.
한편,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건설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면 민간사업자가 대중 교통 중심 역세권에 주거면적 100%를 임대주택(공공민간)으로 지어 청년층에게 우선 공급하는 정책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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