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도 서울의 청계천을 본뜬 생태하천 3곳(승기천·굴포천·수문통)이 조성될 전망이다. 시는 이들 하천이 복원되면 도심에서 시민에게 휴식 쉼터를 제공하고 생태계 회복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여 있는 부평구 굴포천 등 3개 하천 복개구간을 생태하천으로 꾸미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해당 하천은 미추홀구(옛 남구) 승기천을 비롯해 동구 수문통, 부평구 굴포천 등이다. 이들 하천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30년 넘게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등으로 덮여 도로와 공영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는 먼저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평구청을 잇는 길이 1.4㎞의 굴포천 복개구간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고수부지, 친수공간, 산책로, 벤치, 파라솔 등이 들어서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지난 1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한 데 이어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가 2022년 12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반환을 앞둔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와 연계해 도심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비로는 모두 486억원(국비 243억원 포함)이 투입된다.
시는 이어 미추홀구 승기천과 동구 수문통의 생태복원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용일 사거리~승기 사거리를 잇는 승기천 복원 사업과 화평파출소~동국제강을 연결하는 수문통의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2억원을 들여 사업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승기천 복원 사업은 2025년까지 미추홀구 주안동 용일사거리에서 승기사거리까지 2km 구간에서 진행된다. 사업비는 650억원으로 왕복 8차선 도로 일부를 헐고 물길을 낼 예정이다. 나룻배가 드나들던 수문통은 동구 동부아파트에서 송현파출소까지 1.1㎞ 구간이 복원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2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유훈수 시 수질환경과장은 “생태하천 복원으로 수질 악화와 수생 생태계 단절, 소음·먼지·악취로 인한 주거환경 악화 등의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민·관 협력에 의해 살아 숨쉬는 하천을 살리기로 하고 제8기 하천네트워크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에 구성된 제8기 하천네트워크는 하천살리기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천살리기추진단 홈페이지를 통한 공개모집으로 이뤄졌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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