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남 함평에 살고 있는 은희-김화성 부부. 대략 7천 평의 드넓은 폐교 건물을 개조해 살고 있는 부부는 나비 모양의 넓은 마당을 가진 대 저택을 공개한다. 집 안으로 들어서면 길에 버려진 나무로 만든 자연주의 무대와 안주인 은희가 직접 만든 크고 작은 자연 친화적인 쿠션과 의자, 장식품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남편은 제주의 전통 의상인 갈옷의 원단을 만들고, 아내인 은희 씨는 디자인을 하며 살고 있다.
전성기 시절을 회상하며 그녀는 “은퇴한다는 생각은 없었고 조용히 사라졌다. 당시 미국 가는 게 굉장히 힘들 때지만, 히트곡 ‘꽃반지 끼고’ 덕분에 쉽게 비자가 나왔다. 그곳에서 패션 디자인 공부를 했다”고 말한다. 그 후, 미국에서 결혼한 그녀는 이혼 후 돌아온 고향 제주도에서 지금의 남편 김화성 씨를 만났다. 아이들은 엄마의 재혼을 찬성하며 남편에게 ‘아이는 낳지 말아 주세요’라고 치기 어린 부탁을 했고, 부부는 그 약속을 지키며 어느덧 30년 넘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날 그녀는 1985년도 미국에서 돌아와 고향 친구 고두심을 모델로 시작했던 제주의 전통 의상인 갈옷 사업이 실패하며 큰 시련을 겪었던 사실도 공개한다. 하지만 그녀는 “파란만장했던 고난의 시간 속에서 오히려 큰 배움을 얻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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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이 사랑한 가수 은희의 인생 이야기는 오늘(8일) 밤 10시 TV CHOSUN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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