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출동, 5분 제압, 10분 검거’
생사의 갈림길에 선 피해자를 구하는 골든타임팀의 치열한 수사극 ‘보이스’가 시즌3로 시청자를 찾는다. 초국가적 사이버 범죄 집단과 맞서 ‘놓치지 말아야 할 소리’를 추적하는 이들은 또다시 OCN 최고시청률을 경신할 수 있을까.
9일 오후 서울 CGV 영등포에서 OCN ‘보이스’3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남기훈 연출과 배우 이진욱, 이하나, 손은서, 김우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이스3’는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청력에 문제가 온 프로파일러 강권주(이하나), 악한 본능이 깨어난 형사 도강우(이진욱), 걸어다니는 번역가 박은수(손은서),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진서율(김우석)이 벌이는 역대급 스케일의 국제 공조수사를 담는다.
지난시즌 마지막회가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상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남기훈 감독은 “부담이 많았던건 사실이지만, 재미있게 봤던 만큼 시즌2 결말에 이어지는 이야기도 만들고 싶었고 ‘작은 소리로 사람들의 안전을 지킨다’는 소재에도 많은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보이스’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감대 형성이었다, 남 감독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유형이 많다보니 시청자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아. 현 시대에 공분을 살 수 있는 소재를 적절히 활용했던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은서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이 시청자들에게도 공감도 많이 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건을 다루다 보니 감정이입이 됐던 것 같다”며 “캐릭터에 집중하기보다는 사건 주인공의 아픔이나 슬픔, 문제점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거대한 폭발로 끝나며 아쉬움을 자아냈던 시즌2의 이야기는 시즌3에서 확실하게 마무리된다, 남 감독은 “다음 시즌이 만들어진다면 새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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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은 이하나와의 호흡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관계발전도 있었고, 강권주가 우리 드라마의 구심점이 되는 캐릭터다 보니 모두가 정신적으로 의지하게 된다”며 “도강우 역시 많이 의지하고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서 악한 본성이 드러나 혼란을 겪게 된다. 이진욱은 “도강우에게 있는 악한 마음이 시즌3에서 표현된다. 그걸 어떻게 강권주 팀장과 골든타임팀이 잘 조율하면서 시즌을 마무리지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하나는 골든타임팀이라는 조직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시즌1 제작발표회 당시 초심은 ‘저 팀이 나도 지켜줄 수 있겠다’는 느낌이었다. 이 감정이 시청자께 잘 전달됐던 것 같다”며 “주위에서 일어나는 초강력 사건에 대한 경각심이 들기도 하지만, 이들을 구해주시는 112센터 경찰관들의 노고를 매번 느낀다. 또 골든타임의 중요성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은서는 “‘보이스’는 가족같은 생각이 돈다. 내가 박은수처럼 느껴진다”며 “이번 시즌 시작하면서도 감독님께서 먼저 물어봐 주시기도 하고, 감독님과 새 배우들 오시면 더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 집 같은 가족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청력에 손상도 오고, 폭발로 인해 재활까지 하게 된 강권주에 대해 이하나는 “시즌2 마지막 장면이 폭발이기에 기대가 많으실 거라고 알고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는지는 숙제”라며 “작은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됐다. 작가님께서 강권주에 빙의한 듯 뛰어난 대본을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OCN ‘보이스3’는 11일 밤 10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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