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상금과 배당금을 더해 총 1,150억원을 받았다. 준우승한 리버풀도 1,056억원을 벌었다. UEFA가 지난해 맺은 TV 중계권 3년 연장 계약에 따라 올해 우승팀과 준우승팀에 돌아가는 배당금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결승 진출로 상금으로만 각각 1,290만파운드(약 197억원)씩을 확보했고 우승팀에는 350만파운드(약 53억원)가 추가로 지급된다. 단판 결승으로 시즌을 마치고 나면 입장 수익과 각종 상품 판매 집계, 중계권료 배분 등을 통해 배당금이 결정된다. 이렇게 얻은 배당금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다음 시즌을 위한 선수를 영입하는 데 쏠쏠한 ‘실탄’이 된다. 올 시즌 이적 시장을 ‘영입 0명’으로 지나치고도 챔스 결승이라는 신화를 쓴 토트넘은 다가올 여름 시장에서는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예고하고 있다.
선수들이 받을 보너스도 관심이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토트넘은 챔스 첫 우승에 총 500만파운드(약 76억원)의 보너스를 내걸었다. 1인당 평균 3억원 이상의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보통 팀 기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 때문에 손흥민은 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받게 된다. 손흥민은 올 시즌 챔스 11경기 4골로 루카스 모라, 해리 케인(이상 5골)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책임졌다. 1억유로(약 1,3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는 손흥민의 예상 몸값(이적료 가치)도 챔스 결승 경험으로 더 뛸 것으로 전망된다.
결승 입장권 중 4,000장은 UEFA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팔렸고 토트넘과 리버풀에는 1만7,000장씩 똑같이 배정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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