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보스턴간 바이오산업 분야 민간교류협력에 물꼬가 트였다.
대전지역 바이오신약(항체) 연구개발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보스턴 소재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인 제녹소(Genocso)는 와이바이오로직스 사무실에서 항암제 관련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공동연구개발은 지난 4월 공무 국외출장으로 미국 보스턴을 다녀온 대전시가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나온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란 기업이 업체, 대학, 연구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등 외부 전문가와 협업해 미래 기술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기술 확보 방식을 말한다.
양사는 자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항체와 저분자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요법의 효능검증 및 임상연구 추진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제녹소는 암의 효율적 치료를 위한 병용요법 치료제 공동연구에 합의하고 전임상·임상 공동진행 및 관련 연구를 함께하기로 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고 항체신약발굴 원천기술을 통해 다양한 면역항암 항체신약 후보를 보유하고 있고 제녹소는 지난해 유한양행을 통해 1조4,000억원에 얀센(Janssen)에 기술 수출한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Lazertinib)의 개발 주역으로 최근 저분자 면역항암제 연구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암 정복을 위한 혁신신약 개발 및 지역바이오기업 글로벌 진출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간 개방형 혁신체계구축을 통해 연구효과 극대화 및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바이오산업을 대전시 미래성장을 견인할 핵심산업으로 집중육성하기 위해 대덕특구의 보유기술이 기업 및 병원으로 이전돼 창업과 기업성장으로 이어지는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미 조성중인 신동·둔곡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거점지구에 이어 2025년까지 대동·금탄에도 글로벌 바이오특화단지를 새로이 조성할 예정이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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