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9일 오후 동해 방향으로 쏜 발사체는 탄도미사일이며, 300㎞이상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목요일(9일) 이른 시간에 북한의 북서부 지역에서 복수(multiple)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미사일은 발사장으로부터 동쪽으로 비행해 바다에 떨어지기 전까지 300㎞ 이상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이 “오늘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며 “추정 비행거리는 420여㎞와 270여㎞”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 발사체가 미국에 의해 탄도미사일로 밝혀짐에 따라 북한은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5개월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꼴이 됐다. 2017년 12월에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이나 핵 실험, 또는 그 어떤 도발을 사용하는 추가 발사를 해선 안 된다는 (안보리) 결정을 재확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미국이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를 300㎞대라고 밝힌 것은 ‘단거리 미사일’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엔은 그동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는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4일 쏜 발사체에 대해서는 탄종과 제원에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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