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인류학 관점서 본 ‘집’의 본질
■집은 어떻게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나(존 S. 엘런 지음, 반비 펴냄)=진화인류학과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집’의 본질을 추적한다. 선사시대 네안데르탈인의 묘지부터 지금의 부동산 버블 문제까지 집을 둘러싼 인간의 욕구를 살핀다. 인간은 어떻게 집에 살도록 진화했는지, 집에서 느끼는 편안함은 무엇인지 밝혀 인간 ‘종’의 차원에서 집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1만8,500원.
세계적 철학자 게이타 자서전
■작별(레이먼드 게이타 지음, 돌베개 펴냄)=이민자 출신 철학자 레이먼드 게이타가 아버지를 기억하며 쓴 회고록이자 성장 과정을 담은 자서전이다. 몸소 도덕성을 실천하며 산 아버지, 정신 이상에도 맑은 영혼을 소유한 바첵 아저씨, 어머니 빈자리를 애정으로 채워준 릴리 부인과 미스 콜라드의 이야기를 통해 부자간의 어떠해야 하는지 깨달음을 준다. 1만4,000원.
녹두서점 가족의 ‘5·18 증언집’
■녹두서점의 오월(김상윤 외 2인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녹두서점을 운영한 가족의 5·18민주항쟁 증언집이다. 녹두서점은 5·18항쟁 당시 고립된 시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해준 상황실이자 주린 배를 채워주는 간이식당이었다. 지도부가 항쟁 방향을 논의한 회의실이기도 했다. 서점이 생겨난 배경, 가족들이 5·18항쟁 중심에서 경험한 사실, 이후 생활을 담았다. 1만6,000원.
성별·인종 불평등 주제 다룬 SF소설
■누가 죽음을 두려워 하는가(은네디 오코라포르 지음, 황금가지 펴냄)=세계환상문학 최우수 장편상 수상작으로 성별·인종 불평등이란 묵직한 주제를 녹여낸 공상과학(SF)소설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저자가 나이지리아의 문화와 언어, 수단의 역사를 참고해 먼 미래의 아프리카를 그렸다. 주술과 첨단기술이 혼재하는 독특한 세계관은 상상력의 저변을 확대한다. 미국 HBO에서 드라마화가 진행 중이다. 1만5,800원.
광복·박정희 시대 등 현대사 조명
■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김호기 외 1인 지음, 메디치 펴냄)=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면 그 역사는 되풀이된다. 사회학자 김호기 교수와 역사학자 박태균 교수가 1945년 분단 원인부터 2018년 수저계급론까지 40가지 논쟁을 골라, 원인과 쟁점, 결과를 담았다. 광복·정부 수립·분단 체제의 형성, 박정희 시대의 명암, 민주화 시대의 개막과 진전, 외환위기 이후의 논쟁을 통해 한국현대사를 돌아본다. 1만6,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