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을 막는 취지의 유엔 협약에 180개국이 합의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지난달 29일 개막해 이날까지 이어진 바젤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각국 대표들이 1989년 국제사회가 유해 폐기물을 통제하자는 취지로 체결한 ‘바젤협약(Basel Convention)’의 규제 대상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포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1992년 발효된 바젤협약은 유해 폐기물의 경유·수입국에 사전 통보를 의무화하고 불법거래가 적발될 경우 원상태로 되돌리도록 규정한다.
롤프 파옛 유엔환경계획(UNEP) 비서실장에 따르면 개정한 협약에 지금까지 약 180개국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매년 수출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 800만t은 바다에 버려진다”며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가장 시급한 세계의 환경 이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같은 선진국들이 아시아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유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출해 오던 모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염된 혼합 쓰레기는 재활용이 어려워 현지에 버려지거나 그냥 불태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