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배선우(25·삼천리)의 데뷔 첫 우승이 아쉽게 미뤄졌다. 배선우는 12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GC(파72·6,560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2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그는 시부노 히나코(21·일본·12언더파)에 1타가 모자라 우승컵을 내줬다.
배선우는 지난해 2승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뒤 이번 시즌 일본 투어에 진출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시부노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 일본 무대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이날 중반까지도 1타 차 선두를 달렸던 배선우는 공동 선두였던 16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적어내 역전을 허용한 뒤 마지막 홀에서 1타를 만회했다. 야마하 레이디스오픈 공동 3위를 넘은 데뷔 최고 성적을 낸 것으로 위안을 삼은 배선우는 상금 1,200만엔(약 1억2,800만원·우승은 2,400만엔)을 받았다.
우승을 차지한 시부노는 JLPGA 투어의 1998년 황금세대 일원이다.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낸 역대 13번째 선수가 된 시부노(20세178일)는 2015년 세웠던 전인지의 이 대회 최연소 우승(당시 20세273일) 기록을 경신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신지애(31)는 16위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지바현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아 태평양 다이아몬드컵에서는 양용은(47)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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