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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들 나란히 묻힐까…13일 심의

5·18구묘역에 나란히 안장 추진

김사복·힌츠페터 39년만에 재회

/사진=캡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인 고(故) 김사복씨와 위르겐 힌츠페터가 5·18구묘역에 나란히 안정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광주시와 5·18구묘역 안장심의위원회는 오는 13일 힌츠페터가 남긴 유품을 5·18구묘역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안건을 심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심의는 5·18구묘역으로 이장될 김씨의 유해와 힌츠페터 유품을 나란히 안장하기 위한 절차다.

김사복씨의 유해는 경기도 양주시 청량리성당 묘지에 안장돼 있으며 지난해 12월 안장심시위원회를 통해 5·18구묘역으로의 이장을 확정했다. 힌츠페터의 유품은 현재 구묘역 인근 힌츠페터 기념정원에 안장돼 있다. 힌츠페터는 2005년 광주를 방문해 5·18기념재단에 자신의 손톱과 머리카락 일부를 남겼고, 2016년 구묘역 인근에 기념정원이 조성되면서 유품으로 안장됐다.



이번에 김사복씨와 힌츠페터가 나란히 안장될 경우 둘은 1980년 이후 39년 만에 재회한다. 독일 제1공영방송(ARD-NDR) 일본 특파원으로 활동하던 힌츠페터는 1980년 5월 광주 5·18 참상을 세계에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가 광주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김사복씨의 택시를 타면서 둘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김사복씨는 1984년 12월, 힌츠페터는 2016년 1월 각각 한국과 독일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2017년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소재로 다뤄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두 분의 공동안장에는 심의위에서도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심의위 결정이 나오는 대로 조속히 후속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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