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사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집권 2주년이 아니라 4주년 같다”고 말한 것을 겨냥해 “취임 2주년 만에 레임덕 빠진 것을 스스로 밝혔다”며 날 선 비판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핵심 인물 두 사람(김 정책실장·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 청와대의 무능을 고백하는 꼴이 됐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정부가 공무원·관료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취임 후 2년이 지나는 동안 관료와 공무원과의 소통이 매우 부족했다. 관료의 업무 행태에 대해 이해조차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 “백번 양보해 관료들이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청와대와 여당이 얼마나 무능하면 2주년 맞은 정부에서 이런 상황을 오게 됐는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에 “관료 및 공무원과 격의 없는 소통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주고 함께 해줄 것을 설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0일 김 정책실장은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 참석해 “집권 2주년이 아니라 4주년 같다”고 밝혔다. 또 회의에 참여한 이 원내대표가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이라고 말하자 김 정책실장은 “그건 좀 해주세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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